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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경제 구조와 산업 전환 전략(재정 위기 극복, 재생 에너지, 스타트 업)

by taxallforyou 2025.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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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경제 구조와 산업 전환 전략(재정 위기 극복, 재생 에너지, 스타트 업)
포르투갈 경제 구조와 산업 전환 전략(재정 위기 극복, 재생 에너지, 스타트 업)

 

포르투갈은 한때 세계적인 해양 제국으로서 번영을 누렸던 나라였지만, 20세기 중반 이후 산업화 속도에서 뒤처지고 장기간의 독재 정권과 식민지 전쟁을 겪으며 경제적으로 큰 도전에 직면했던 국가이기도 합니다. 1986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이후 경제 구조를 본격적으로 현대화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고,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 속에서는 심각한 위기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간 포르투갈은 점진적이고 전략적인 산업 재편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생에너지와 스타트업 중심의 신산업 육성을 통해 구조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포르투갈 경제의 구조적 특성과 함께 재정위기 극복 과정,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그리고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전략을 중심으로 산업 전환의 흐름을 분석합니다.

재정 위기 극복

포르투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0년 유로존 재정위기의 여파로 인해 극심한 경제적 충격을 겪었습니다. 특히 공공부채의 급증과 실업률 상승, 국내 수요 위축으로 인해 국가 재정은 빠르게 악화되었고, 2011년에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트로이카'로부터 약 78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 정부는 강도 높은 긴축정책과 구조개혁을 단행했으며, 공공부문 축소, 연금 개편, 노동시장 유연화, 민영화 등의 조치를 통해 재정 균형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초기에는 내수 경기의 침체와 실업률 증가로 국민들의 삶의 질이 급격히 하락했고, 경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구조조정은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습니다. 특히 수출 확대와 외국인 투자 유치, 관광 산업의 급성장 등을 통해 포르투갈 경제는 2014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후 연평균 2%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재정수지 또한 2019년에는 EU 집행위원회로부터 과도한 재정적자국 지위에서 해제될 정도로 개선되었습니다.

정부는 단기적인 긴축에서 벗어나 점차 구조적 개혁과 혁신 중심의 산업 전환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국가 경제를 견인하던 농업, 어업, 저부가가치 제조업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ICT, 친환경 산업, 고등교육과 연계된 연구개발(R&D) 중심 산업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지 경제 회복을 넘어 포르투갈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재생 에너지

포르투갈은 지리적·기후적 이점을 활용하여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재생에너지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일조량과 바람, 강과 해안선 등을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장은 포르투갈 경제 구조 전환의 중심축이 되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탄소중립을 위한 유럽연합의 정책 기조에 부응하는 전략적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초기에는 풍력 발전 중심이었으나, 이후 태양광, 수력, 바이오에너지로 다양화되었습니다. 2022년 기준 포르투갈 전체 전력 생산의 약 60%가 재생에너지로부터 공급되고 있으며, 이는 유럽연합 평균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이 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린수소, 해상풍력, 에너지 저장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포르투갈은 해상풍력 산업에서 선도적인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서양과 접한 넓은 해양 공간과 강한 해류는 해상풍력 발전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며, 실제로 포르투갈은 유럽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소를 상업 가동한 국가입니다. 이외에도 에너지 자립 도시 조성,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 구축, 민간 주도형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은 단지 전력 공급원을 다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기술 수출 기회를 창출하며 포르투갈 경제의 혁신적 역동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그린딜’과 조화를 이루며 국제적 기후 목표에 부응하는 동시에, 에너지 자립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스타트 업

포르투갈은 최근 유럽 내 스타트업 허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 리스본은 2016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콘퍼런스인 ‘웹 서밋(Web Summit)’을 개최하면서 글로벌 스타트업과 투자자, 기술 인재들이 모이는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흐름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며 창업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저렴한 운영비용, 양질의 기술 인재, 비교적 간소한 행정 절차 등이 포르투갈의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스타트업 진흥 전략의 핵심은 디지털 전환, 그린 혁신, 글로벌 확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정부는 ‘Startup Portugal’이라는 국가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초기자금, 세제 혜택, 해외 진출 네트워크 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포르투갈에서 유니콘 기업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 ‘Farfetch’, AI 기반 고객서비스 솔루션 기업 ‘Talkdesk’, 원격의료 플랫폼 ‘Sword Health’ 등이 있으며, 이들은 유럽 시장을 넘어 북미와 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과 연계된 스타트업의 성장은 포르투갈 경제에 다양한 방식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청년 고용의 확대, 글로벌 투자 유치, 교육 기관과 산업 간의 협업 구조 확대 등이 그것입니다. 또한 포르투갈 정부는 디지털 문해력 강화와 코딩 교육 확대, 고등교육기관과 민간 기업 간 연구개발 연계 프로젝트를 지원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기반을 넓히고 있으며, 유럽연합의 디지털 전환 자금을 적극 활용해 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리스본 외에도 포르투, 브라가, 코임브라 등 다양한 도시들이 각각의 산업 특성을 살려 스타트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으며,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창업 다양성을 촉진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스타트업 중심의 산업 정책은 기존 제조업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기반의 미래형 산업 구조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포르투갈 경제는 2010년대 초반의 재정위기를 계기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성과 혁신성을 갖춘 산업 전환을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제조업과 관광업 중심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산업, 스타트업 생태계 등 미래형 산업으로의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는 고용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은 더 이상 유럽의 변방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함께 추구하는 유럽의 ‘신경제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에는 친환경 기술, 디지털 전환, 청년 창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 체제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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